대학생 남북교류, 우리 힘으로 새롭게 시작하자!
10.4남북공동선언 12주년이다. 그리고 오늘 지난 6월 트럼프 DMZ방문 이후 북미가 다시 실무 협상을 위해 마주앉았다.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화가 시작되는 것은 다행이지만 우리는 지난 역사를 통해 정상, 당국 간 만남과 약속이 이벤트나 선언에서 멈추거나 과거로 되돌아가는 경험을 하기도 했다.
전쟁과 분단의 역사에 마침표를 찍고 돌이킬 수 없는 시대의 전환을 열어내는 것은 결국 국민들이 힘을 모아야 가능하다. 민간이 만나야 한다. 남과 북의 대학생이 만나고, 남과 북의 여성이 만나고, 남과 북의 노동자가 만나고, 청소년이 만나서 함께 살아나갈 미래를 이야기해야한다.
이제 우리가 체감할 수 있고, 원하는 변화를 만들기 위해 대학생이 직접 나서자.
주어진 변화에 순응하고, 통보하는 결과를 기다릴 수만은 없다.
분단국가에서 태어나 대결과 적대 속에 살아온 대학생들은 더 이상 억눌린 구조 속에 이중, 삼중의 고통을 떠않는 피해자로 살아가길 원치 않는다. 적대하고, 대결하는 남북관계가 불러오는 반복되는 전쟁위기, 상대방을 향한 혐오, 재생산되는 폭력에 반대하며 적극적으로 ‘평화’를 만들어가는 당사자가 되겠다는 의지를 담아 남과 북 대학생의 교류를 추진할 것이다.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한다’는 판문점선언 1조 1항의 정신으로 만남과 교류를 시작할 것이다. 남과 북 대학생들이 서로 만나고, 존중하고, 이해하는 교류가 시작되는 것, 그것이 바로 변화고 평화고 통일이다.
남과 북 대학생의 만남은 74년간 켜켜이 쌓인 분단적폐, 친일적폐를 청산하고 자주와 평화로 가는 새로운 역사를 열어나갈 것이다. 90년대 대학생들이 금기를 넘고, 모순에 저항하는 정신으로 분단선을 넘었다면 우리는 우리 안에 금기를 넘어서고 한반도가 더 이상 강대국에 휘둘리지 않고, 우리 자신이 주인답게 살기위해 분단 장벽을 넘어설 것이다.
대학생 남북교류, 우리 힘으로 새롭게 시작하자!
2019년 10월 5일
대학생남북교류추진네트워크 발족식 참가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