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MCAKOREA

친애하는 친구들에게

우선 서울에서 따뜻한 인사를 전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휩쓸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각국에서 여러분들이 안전하게 지내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건강 문제를 넘어 환경 문제이며, 가난한 사람들의 생존 문제입니다. 이 위기는 인종과 국경, 계층을 넘어 정치, 사회, 경제, 문화 등 사회 전반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한국YMCA전국연맹과 한국사회 역시 큰 타격을 입고 있으며, 이 지구적 위기에 연대와 협력의 원칙을 가지고 우선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선, 한국 내 많은 YMCA들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피해를 입은 지역사회와 최전선의 의료진을 돕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한국 내 많은 YMCA들이 자체적인 경제적 타격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성금과 위생 물품들을 모아 피해지역과 취약계층을 돕는데 사용하였습니다. 또한, 한국YMCA전국연맹에서는 북한 주민들을 돕기 위해 NCCK를 통해 성금을 전달하였습니다.

나아가 한국YMCA전국연맹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사회 전반에 영향을 주는 문제이며, 취약계층에게 더 가혹하다는 현실에 주목하며 한국 사회가 이 문제를 원칙을 가지고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한국YMCA전국연맹은 고용유지, 사회안전망 강화, 공공시스템의 안정화, 기후변화 대응체계 확립 이렇게 4가지 원칙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를 지키기 위해 한국YMCA 사무총장 협의회에서는 YMCA 내 고용유지의 원칙을 결의하였습니다. 나아가, 한국YMCA전국연맹은 한국 시민사회와의 네트워크를 통해 이 원칙이 한국 사회에 적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근 384개 단체와 함께 이 원칙을 적용한 성명을 발표하고, 각종 토론회를 통해 지속가능한 사회로의 전환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발표한 성명을 함께 보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한국YMCA전국연맹은 세계 각국의 YMCA와 소통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지역사회가 코로나 바이러스로 고통 받고 있으며, 세계 각 지역YMCA가 이를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에, 한국 정부와 함께 세계 각국의 YMCA가 지역사회를 더욱 효과적으로 도울 수 있게 지원하는 방법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 역시 YMCA가 풀뿌리 조직을 기반으로 한 세계 조직이기에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국제 연대 파트너로서 적합하다고 여겨 적극적으로 논의에 임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많은 공동체가 서로 고립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YMCA전국연맹은 이 지구적 위기를 함께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세계평화대회를 통해 항상 제시되었던 원칙, 연대와 협력이라는 점을 기억하며 나아가겠습니다.

저희는 세계 각국에서 사람들과 함께 평화를 꿈꾸고 있는 여러분들을 기억합니다. 여러분의 희망에 응원을 보내며, 언젠가는 우리의 노력들이 한 뜻으로 모일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저희는 당신의 소식을 듣기 원하며, 항상 당신의 건강과 평화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