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은 한국YMCA전국연맹이 창립한지 100주년을 맞는 해였습니다.
한국YMCA는 과거의 100년을 성찰하고 앞으로의 100년을 준비하기 위해 2014년 4월 2일 세종문화회관에서 100주년 기념식을 열었습니다.
또 국제 심포지엄과 아시아 청소년 스포츠 평화 페스티벌, 한반도 평화를 위한 자전거 국토 순례, 청소년 DMZ 평화 순례 등을 진행했고
동북아 평화와 한반도 통일을 위한 평화 운동, 생명평화의 바람꽃 청소년 육성 등 10가지 비전 사업을 마련했습니다.
그리고 ‘한국YMCA 새로운 운동 100년을 향한 비전 선언문’을 발표했습니다.
한국YMCA의 목적문은 1976년에 처음 제정됐습니다.
그 후 40여년이 지나자 변화한 시대에 맞게 기독교 사회운동체로서 정체성을 모색할 필요성이 제기됐습니다.
이를 규명하기 위해 ‘목적과 사업 연구 위원회’가 만들어졌고 열띤 토론 끝에 제정 목적문의 부분 개정이 이루어졌습니다.
한국YMCA 개정 목적문(2014년)
한국기독교청년회는 젊은이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과 삶을 따라 함께 배우고 훈련하며
역사적 책임 의식과 생명에 대한 감성을 일구어 사랑과 정의와 평화의 실현을 위하여 일하며
민중의 복지 향상과 민족의 통일 그리고 새 문화 차조에 이바지함으로써 이 땅에 하느님 나라가 이루어지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오늘 한국YMCA운동의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우리 기독청년공동체는
파리기준과 한국YMCA 목적문이 우리의 운동과 선교사명의 뿌리임을 확인한다.
우리는 기독교청년회가 종교, 성, 연령의 구별 없이 개방적인 회원 정책을 지닌 열린 교회로서 청소년과 청년을 YMCA운동과 시민 사회의 주역을 세우며
여성 지도력의 역량 강화에 특별한 강조를 두는 평신도 에큐메니컬 사회운동체임을 재확인한다.
우리는 한국YMCA운동 2세기의 새로운 장정을 떠나는 결의로 청년이 중심이 된 회원 운동체, 선교 정체성을 강화하는
기독교사회운동체, 정의∙평화∙창조 질서를 회복하는 생명공동체 건설에 헌신할 것을 다짐한다.
경제가 주도하는 세계화는 전지구적 차원에서 이윤의 극대화를 위해 식량과 의료∙건강은 물론 문화마저 상품화하며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생명을 조작함으로써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근원적으로 위협하고 있다.
이로 인해 전지구적인 생태 위기와 자원 고갈은 물론 제3세계에서는 기아와 빈곤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외국인 노동자와 난민에 대한 인권 침해와 착취는 가중되고 성과 인신매매는 AIDS와 같은 불치의 병을 확산시키고 있다.
사회적 편견과 차별, 종교 간의 갈등이 깊어져 각종 폭력이 사회 질서를 위협하고 인류의 양심에 심각한 도전을 던지고 있다.
우리 사회의 권위주의적인 중앙 집착과 유착은 여전히 부정부패의 온상으로 남아있고 지역 사회의 자율적이고 건강한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
경제 이윤에만 집착한 세계화는 무한경쟁에로 치닫고 사회적 상식과 가치를 짓밟아 생태적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고 창조 질서의 생명 사슬을 파괴하고 있다.
또 패권적인 군사주의가 한반도 주변의 안보와 평화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음을 깊이 인식한다.
하나님의 선교 도구로 쓰이기를 기도하는 우리는 지난 세기의 힘의 문화가 남긴 시대적 도전 앞에서 그 나라의 공의와 사랑을 실천할 것을 다짐한다.
이를 위해 YMCA는 앞으로 100년 동안 청년들의 특성인 용기와 감동을 양성하고 창조적인 청년학생문화를 만들어갈 것이다.
우리는 이런 문화를 만들어가는 터전으로서 지역 사회를 세우는 일에 힘을 쏟을 것이다.
정의롭고 생태적인 지역 공동체를 만들어 생명과 평화가 넘치게 함으로써 시장적 세계화의 폐해에 저항하는 공간을 만들 것이다.
나아가 지구촌 시민사회의 상식과 가치가 뿌리내리게 할 것이다.
평화와 생명의 상생, 서로의 차이를 받아들이는 관용, 모든 사람이 스스로 서서 참여를 권하고 연대를 만들어 보이지 않는
타자에 대한 책임을 나눠지며 미래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는 지구촌의 새로운 정신을 키워갈 것이다.
우리는 성경이 보여준 새하늘과 새땅의 비전을 향해 나아갈 것이다.
평화와 생명과 정의가 한반도에 강물처럼 흐르는 꿈을 버리지 않을 것이다. 그 꿈이 성육신하여 우리 운동의 시간표와 공간 안에서 꽃피도록 기도할 것이다.
이에 “꿈꾸는 젊은이, 함께 가꾸는 지역 사회, 평화로운 지구촌”을 새로운 선교사명 100년을 예비하는 우리 모두의 비전 슬로건으로 채택한다.
1. 우리는 열린 교회요 에큐메니칼 선교 운동체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선교사명의 시대적 성육신을 위해 이념 추구 운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한다.
2. 우리는 청소년의 자발적인 소통과 참여를 통해 21세기 생명문화 감수성과 지구시민의식을 지닌 청소년 시민사회를 육성하는데 애쓴다.
3. 우리는 청년이 중심이 된 회원 운동체로서의 특성을 강화하고 청년 지도력을 개발하며 여성과 청년의 시민사회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한다.
4. 우리는 참여민주주의와 사회적 정의, 생태적 지속 가능성에 기초하여 성숙한 시민 사회와 지속 가능한 지역 사회의 건설을 위해
민주 시민 지도력을 육성하고 주민의 참여∙자치 역량을 키우는 시민정치운동을 전개한다.
5. 우리는 사회적, 경제적 약자와 생태적, 문화적 소수자들을 치유하고 보살핌은 물론 이들을 삶의 주체로 세우기 위한 섬김과 나눔의 문화를 만들어간다.
6. 우리는 미족 공동체와 함께 상생과 희망의 미래를 열기 위해 민족의 상처를 치유하고 화해와 평화
그리고 통일을 지향하는 남북교류협력과 평화통일운동에 앞장선다.
7. 우리는 생태적으로 지속 가능한 사회의 구현을 위해 생명 가치에 기반한 녹색 농촌 만들기,
도농공동체운동, 생활협동운동 등 대안적 사회 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한다.
8. 우리는 생명과 평화, 다양성과 관용의 정신을 바탕으로 보이지 않는 타자와 미래 세대에 대한 책임감 등 지구 시민의 덕목을
키우는 지구 시민 평화 교육에 매진하며 정의와 평화에 기초한 지구 시민 사회의 건설을 위한 국제 연대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